투자은행들이 경기침체로 올해 2만5천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감원이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FT는 투자은행들이 2만5천430명의 인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공개되지 않은 일부 감축인력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합병업체들과의 통합과정에 있는 JP모건 체이스와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 투자은행들 중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다고 FT는 밝혔다. 투자은행들이 인력을 축소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둔화되면서 고객사들이 종전보다 더 적은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지난 7월 인수합병 활동이 유럽에서는 지난해 월간 평균치에 비해 34%, 미국에서는 54% 줄어들었다고 지적하고 경기회복의 조짐이 미약한 만큼 씨티그룹,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다른 은행들도 추가 감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에 신규 주식발행시장이 침체를 보였음은물론 그동안 투자은행들의 영업을 지탱해 주었던 채권시장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