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가 있는 차량, 여성 운전자에 대해 자동차보험료를 차등화하는 상품이 선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3일 "제일화재가 국내 처음으로 차고지 보유 차량, 여성운전자, 잠김방지브레이크(ABS) 장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한 수정상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료 자유화로 보험사들이 일제히 새로운 상품을 신고한 이후 수정상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화재는 우선 차고지를 갖고 있는 차량이 충돌, 긁힘 등 각종 사고에 따른손해율이 5% 정도 떨어짐에 따라 단독주택에 자체 차고지를 보유하고 있는 운전자에대해 보험료를 그만큼 낮출 계획이다. 특히 이 경우 대형차는 보험료 인하폭이 10% 정도로 커진다. 이와함께 제일화재는 170만명에 달하는 여성 운전자를 마케팅 타깃으로 정하고이들에 대한 보험료를 5∼10% 낮추는 한편 자동제동장치를 갖춰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보장돼 있는 ABS 차량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차등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 자유화에 따라 이들 상품의 손해율 통계가 의미가 있다면 상품 허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계속 눈치작전을 펴왔던 손보사들의 수정상품 신고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