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예금 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의 금리를 최고 0.7%포인트 인하한다고 13일 밝혔다. 주택은행은 주택담보대출 6개월과 12개월 기준금리를 각 0.3%포인트,개인신용대출 금리를 등급별로 0.2~0.7%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6개월 기준금리는 연 8.45%,12개월 기준금리는 연 8.75%가 각각 적용된다. 개인신용대출금리는 연 9.4~13.1%에서 연 9.4~12.9%로 조정된다. 개인신용등급 1등급에 적용되는 금리는 종전대로 유지하는 반면 7등급은 0.2%포인트 인하한다고 주택은행은 설명했다. 개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분포돼있는 3,4등급의 대출금리는 연 10.9%와 11.4%로 이전보다 0.7%포인트 내려간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신규대출 고객부터 인하된 금리체계가 적용되며 기존 고객들은 만기를 연장하거나 연동금리가 바뀔 때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오는 17일부터 개인신용대출금리를 신용등급별로 0.2~0.3%포인트 내릴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연 9.5~12%인 개인신용대출금리를 주택은행 수준과 맞출 계획이다. 금융계에서는 가계대출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은행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그동안 대출금리 인하에 인색했던 다른 은행들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