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이 계절에 앞서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만도공조 아산공장은 초겨울 김장시즌을 겨냥,오는 16일부터 기존 에어컨 생산라인 대부분을 김치냉장고 '딤채'라인으로 전환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만도공조는 에어컨과 딤채 공용 생산라인 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라인에서는 16일을 기점으로 내년 2월 중순까지 에어컨 대신 딤채가 생산된다. 만도는 두 제품의 제작방법이 비슷해 냉매주입기 등 일부 설비만 교체하면 두 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어 30% 이상 투자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만도공조 외에 신일전자도 이달 초부터 선풍기 생산라인을 히터 생산라인으로 변경했으며 의류업체도 지난달부터 추동복 생산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