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 신설된 법인수(전국 6대 도시 집계)가 3천96개사로 나타나 월별 신설법인수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에 육박했다. 신설법인수 최다 기록은 지난 3월의 3천1백35개사다. 13일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전국 6대 도시의 7월 중 신설법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7월 중 신설법인수는 지난 6월의 2천9백60개보다 1백36개(4.5%) 증가한 것이다. 신설법인수는 지난 3월 최다 기록을 경신한 직후 감소세를 보이다 6월과 7월에 다시 2개월 연속 증가한 셈이다. 7월의 경우엔 서울과 비교해 지방 도시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것이 특징으로 분석됐다.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5개 지방 도시의 신설법인은 전월(8백46개)에 비해 11.5% 늘어난 9백44개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증가율은 1.7%에 불과했다. 한국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나 IT(정보기술) 창업이 많은 서울지역과 달리 지방 도시에선 생계형 위주의 소자본 창업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생계형 창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전국적으로 신설법인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서울지역 기준)로 보면 서비스(22.2%)와 유통업(19.2%)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생계형 창업이 주종인 여성대표 신설법인수도 2백62개(12%)나 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