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창업한 벤처기업인 카포인트시스템즈(대표 이봉형)는 핸즈프리 및 '위급상황 블랙박스'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차량용 종합정보 단말기(제품명 스마트박스)를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스마트박스는 음성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한남대교'라고 말하면 '시속 24㎞로 서행중입니다'라는 음성 답변이 이 단말기로부터 나온다고 카포인트시스템즈는 밝혔다. 이처럼 음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교통정보 외에 주식 영화 레스토랑 콜택시 날씨 등으로 다양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단말기를 휴대폰과 연계시키면 핸즈프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전화번호를 말하면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된다. 카포인트시스템즈는 스마트박스가 블랙박스 기능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봉형 대표는 "충돌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사고 전 30초간 상황이 녹음돼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가 생기면 사고 위치가 즉각 119에 전송돼 빠른 구조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카포인트시스템즈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AIG 등 보험사 및 일본 소니사와 이 신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시판되고 있는 종합 단말기가 20만원대 이상인 데 반해 이 단말기는 5만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카포인트시스템즈는 지난해 4월 이봉형 강원대 정보과학대학원 교수,이승호 뉴욕대 교수,김기택 강원대 공과대 교수,신경호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교수 등 현직 대학교수들이 힘을 합쳐 세운 벤처기업이다. 자본금은 8억원이다. (02)501-6644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