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자유화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손해보험사들은 고객을 붙잡기 위해 서비스의 질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 보험료 못지 않게 서비스의 질도 보험사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사를 택한 고객도 서비스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다시는 그 보험사와 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다. 삼성화재는 업계 1위 기업 답게 "마음까지 찾아 가는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전국 1천25명의 보상 직원과 1백50명의 명예 보상직원을 활용,사고 후 30분 이내에 현장 출동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사고시 고객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심야 시간의 보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심야 기동서비스" 전담반을 서울을 비롯한 11개 대도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사고시 보험가입 사실 증명원 등 관련 서류 제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이 일일이 경찰서를 찾는 번거로움을 덜어 주고 있다. 현대는 "작은 손해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은 접촉 사고 발생시 피해물 관리,수리비 산정,보험금 지급 등 사고 처리 전 과정을 보험료 할증없이 처리하는 서비스다. 또 현대.기아자동차 AS지정점과 제휴,고객 차량에 대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개인 소유 자가용 승용차를 7년 혹은 10년 연속 가입한 고객에 대해서는 엔진오일 교환권,오일뱅크 무료 주유권 등을 준다. 동부화재는 고객이 보험사고로 직접 지급한 50만원 이내의 수리비 및 치료비에 대해 조사전이라도 우선 보험금을 지급하는 "현장 즉시 지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보상처리가 끝나면 고객으로부터 담당 직원에 대한 평가를 받고 보상서비스 리콜팀을 운영,고객의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LG화재는 고객에게 보상처리시 손익분기점을 정확히 안내해주고 있다. 또 사고 접수에서 보험금 지급까지 일련의 과정을 디지털화해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동양화재는 자동차 파손상태가 심한 차량에 대해 "해피엔딩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입자들은 웬만한 사고는 다음날 수리가 끝나고 특히 세차후 고객이 지정하는 장소로 차량을 배달해 준다. 동양은 또 사고접수.보상담당자 배정.보상처리.보험금 지급까지의 4단계를 단문메시지 서비스(SMS)를 통해 7차례에 걸쳐 안내하고 있다. 쌍용화재도 동양과 마찬가지로 단문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신속한 고객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으로 보험료 입금 즉시 자동차 보험 증권을 발급하는 원콜 서비스도 제공,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폐차대행 전문업체인 차모아닷컴과 제휴,전손 차량(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는 사고 차량)과 노후 차량에 대한 무료 폐차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신동아화재에서 보상 처리하는 전손 차량과 고객이 요청하는 노후 차량에 대해 폐차를 대행하는 생활 편의 서비스이다. 이밖에 자동차 보험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버 고객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제일화재는 중소형사이지만 1천명 이상의 보상 직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 취급 경력이 있는 설계사나 대리점들 중에서 일정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보상 가이드"로 활용하고 있다. 또 신동아화재와 마찬가지로 차모아닷컴과 업무 제휴계약을 맺고 폐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보험사들이 대동소이한 서비스를 실시해 왔지만 앞으로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색 서비스를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