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탈세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0일 소환한 피고발 사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을 11일 새벽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날 방 사장과 김 전 명예회장을 상대로 주식.현금 등 재산의 우회 증여 경위와 비자금 사용처 및 출처, 취재비 과대 계상 등을 통한 법인세 탈세 경위등을 집중 조사했다. 방 사장과 김 전 명예회장은 일부 법인세 탈세 사실 등을 시인하면서도 상당 부분 혐의에 대해 본인의 입장과 상황을 적극 변소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11일에는 가급적 사주들을 재소환하지 않기로 일단 방침을 정했지만 방 사장의 경우 수사 진척도에 따라 필요하면 다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언론사 사주 5명에 대해 각각 1차례 이상의 소환조사를실시함에 따라 신병처리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으며, 피고발인 중 신병처리 대상자는 일부 언론사 사주 등 3-4명선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검찰은 피고발인 사주 중 구속 대상자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은 "피고발 사주들의 신병처리는 내주중 이뤄지겠지만 내주 초반인지 아니면 중반인지 등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다만 휴일인 오는 15일은 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 사장은 전날 오전 9시45분께 검찰청사에 도착, 청사 1층 로비에서 대기중인 보도진을 향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입을 굳게 다문 채 11층 조사실로 직행했으며 김 전 명예회장은 오전 9시55분께 청사 로비에 도착,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