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두께가 0.01㎜에 불과한 철판인 초극박판(超極薄板) 생산이 가능해졌다. 부산의 철강업체인 화인특수강㈜(대표 박영수.41)은 10일 오전 부산시 강서구송정동 녹산국가산업단지내에 70억원을 들여 초극박판 생산공장을 준공, 본격생산에들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생산설비를 갖춘 뒤 시험가동을 통해 두께 0.01㎜의 스테인리스 초극박판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A₄규격의 복사용지 두께가 0.1㎜이므로 이 용지의 10분의 1에 불과한 철판을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초극박판은 반도체칩의 기판이나 카메라부품 등 정밀부품 제작에 사용되며 국내수요는 연간 1천억원에 이르는데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생산이 안돼 전량 일본이나미국, 독일, 대만으로부터 수입해왔다. 이 회사는 이미 싱가포르와 일본, 인도의 회사로부터 수출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이며 호주 등에도 수출예정이다. 화인특수강은 월 300t정도를 생산해 일본제품의 60% 수준에 공급,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티타늄초극박판과 니켈알로이초극박판 등 고부가가치 철판도 생산할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