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생산한 한국산 컬러TV에 대해 15%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한국산 컬러TV에 대해 이같은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하고 최근 해당업체에 통보했다. EU는 또 역내기업이 한국과 동남아 등에서 브라운관(CPT)을 수입해 TV를 만드는 경우에도 부품가격이 완제품의 공장도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 해당지역산 제품으로 간주해 12.3%의 반덤핑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반덤핑관세는 결정내용이 관보에 게재되는 10월1일부터 부과되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EU 현지에서 생산하는 컬러TV 물량이 대부분이고 수출량은 얼마 안돼 반덤핑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EU에 판매하는 컬러TV의 95% 이상을 헝가리와 스페인 등 현지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피해가 거의 없다는 입장이며 LG전자 역시 수출물량이 99년을 기준으로 12만대에 불과한데다 현지 생산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어 별다른 영향을 받지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