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전세계 석유수요량이 하루 7천650만배럴로 지난해에 비해 100만배럴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단기에너지 수요전망 자료를 인용, 8일보도했다. 이는 당초 EIA가 예측했던 연간 석유수요증가 추정치 120만배럴에 비해 20만배럴 축소된 것이다. EIA는 그러나 2002년에 석유수요가 13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그대로 유효하다고 강조하고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과 같이 석유수요증가 전망이 그렇게 어둡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IA는 올해 미국의 실질경제성장률이 1.7%로 지난 10년사이 평균성장률 3%에 턱없이 못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1999-2000년 유가가 50%나 폭등한데 이후 올해는 7-1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수요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이 오는 9월부터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결정한데다 이라크의 원유수출 감소로 인해 오는 4.4분기에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2달러 정도 상승할 것으로 EIA는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