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캐나다에서 수입돼 충북괴산군의 한 농장에서 사육중이던 사슴 1마리가 '사슴 만성소모성질병(CWD,ChronicWasting Disease)'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1월 캐나다 정부로부터 CWD가 발생한 자국 농장에서 사육중이던 사슴들이 한국으로 수출됐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사슴 수입경로를 역추적,이 캐나다 농장에서 수출된 사슴 45마리가 국내 19개 농장에서 사육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검역원은 이 가운데 괴산군 농장에 있던 캐나다산 사슴 1마리가 CWD에 감염됐을것으로 의심돼 지난달 30일 캐나다 동물질병연구소에 검사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판명됐다고 설명했다. 검역원 관계자는 CWD에 대해 "국제수역사무국(OIC)의 주요 가축전염병 목록에올라 있지 않으며 캐나다에서만 지난 4월부터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사람은 물론이고 소,양 등 다른 가축에도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CWD 감염 사슴이 발견된 괴산군 농장의 나머지 사슴 44마리(캐나다산8마리 포함)를 모두 도축해 땅에 묻고 농장주변 소독 등 방역을 강화토록 충북도에긴급 지시하는 한편 CWD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 사슴의 뇌조직 검사를 하기로 했다. 검역원은 지난 1-2월 국내 1만1천777개 전체 사슴 사육농가(사슴 15만 마리)에대한 일제 검사를 통해 CWD 임상 증상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으나, CWD의 최대 예찰기간이 60개월인 점을 감안해 문제의 캐나다 농장에서 수입된 사슴 45마리와 국내에서 함께 사육돼온 902마리를 내년 1월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