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병 청정 이미지를 브랜드로 한 제주산 돼지고기 대일(對日) 수출 협상이 농림부 등 정부 관계부처 주도 아래 이달중 재개된다. 제주도는 7일 과천 정부 종합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돼지고기 수출이 막혀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있으므로 수출시장 개척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 수출 협상이 이달중 재개된다고 8일 밝혔다. 도(道)에 따르면 농림부는 지난해 3월 다른 지방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수출이 중단된 돼지고기를 일본에 다시 수출키로 하고 청정성이 인정된 제주산 돼지고기 수출을 일본측과 협상키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 5월15일 국립수의과학연구원,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관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일본 농림수산성에 보내 제주산 돼지고기 수입 재개를 요청했으나 한.일간 통상 현안에 밀려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도는 다른 지방의 구제역 파동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30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을 받는 등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 수출 여건을 조성했다. 도는 지난 99년 돼지고기 1천800t을 일본에 수출해 730만달러(미화)를 벌어들였으나 다른 지방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지난해 3월28일부터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