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세계적 희귀동물인 '라이거' 5마리를 이달 중순 중국으로 수출한다고 8일 밝혔다.


숫사자와 암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거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등지에 20마리만 살고 있는 희귀종으로 중국 하얼빈(合爾濱) 동물원의 요청으로 수출이 결정됐다.


이번에 수출되는 라이거는 지난해 태어난 1년생 4마리와 지난 3월 태어난 6개월생 1마리로 수컷이 3마리, 암컷이 2마리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주변 환경에 예민한 라이거들을 위해 특별 운반 상자를 자체제작했으며 사육사와 수의사가 중국 현지까지 동행해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기로 했다.


에버랜드의 동물 수출은 지난 3월 자카스 펭귄 20마리, 4월 백호 2마리에 이어 세번째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유치한 중국과의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희귀동물인 라이거 수출을 결정했다"며 "아직도 에버랜드에는 3마리의 라이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라이거에 대한 호기심은 충분히 충족시킬수 있다"고 밝혔다.


(용인=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