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벽걸이TV로 불리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분야에서 2005년 세계 1위를 목표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마케팅에 1조7천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PDP TV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PDP TV 세계시장 선점전략 발표회'를 갖고세계적인 디지털방송 본격화에 따라 차세대 디지털TV인 PDP TV를 최대의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이달부터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에 올해 2만대의 PDP TV를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3년에 25만대, 2005년에 100만대를 판매해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 PDP TV 1위 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모듈과 액정 등 양산설비 확충에 8천억원 ▲신제품.기술 개발 등에 6천400억원 ▲해외 유통망 개발, 광고 판촉 등 마케팅에 2천400억원등 5년간 모두 1조7천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수원사업장의 기존 TV라인과 모니터라인을 세대교체해 PDP TV생산기지로 우선 전환한뒤 멕시코 SAMEX공장, 헝가리 SEH공장, 중국 TTSEC공장에서도 PDP TV를 직접 생산하는 등 향후 전세계 13개 공장에서 PDP TV를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판매중인 42인치 PDP TV외에 세계에서 가장 큰 63인치와 50인치 제품을 올 10월께 시판하는 등 2003년까지 32, 37, 42, 50, 63인치에 이르는 제품생산 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또한 2004년까지 부품수의 획기적 축소와 라인 자동화 및 삼성SDI, 삼성전기,삼성코닝 등을 통한 핵심부품의 수직계열화 강화를 통해 인치당 60달러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PDP TV 보급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해외 석,박사 인력 500여명을 충원, 「PDP TV마케팅 TF팀」을 구성하고 미국, 유럽의 세계 일류 백화점 매장에서의 PDP TV의 전시 및 CBS, ABC 등 미국의 주요 방송국과 디지털 방송 공동시연 등의 협력을 통해소비자 인지도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진대제(陳大濟)사장은 "디지털 TV의 총아인 PDP TV 사업을 위해 삼성전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브랜드, 핵심기술, 품질 등 모든 면에서 세계 1류사업으로 육성, 반도체와 LCD에 이은 차세대 사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