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에 등록된 벤처기업들중 고등학생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끄는 기업이 탄생해 화제다. 지난 7월5일 설립된 그린아이디어뱅크는 최근 서울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평가에서 합격,벤처기업확인서를 발급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는 현재 서울 마포구 소재 경성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신승엽(18)군.초기 자본금 2억원은 아버지 신호준 씨가 댔지만 회사를 움직여가는 원동력은 신 대표에게서 나오고 있다. 그린아이디어뱅크는 쿨링캡 향기화분토 우리 향단추 모여탄 등을 발명,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쿨링캡과 향기화분토는 신 대표의 아이디어.쿨링캡의 경우 튜브처럼 공기를 주입해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자다. 휴대하는게 간편하고 재활용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광고탑 역할을 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외주 방식으로 쿨링캡을 생산할 예정이며 해외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기화분토는 자연꽃향기가 2~3개월간 방출될 수 있도록 고안된 비료로 화분의 꽃에 맞춰 향기를 낼 수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을 대량 생산한다는 방침아래 김포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진행중이다. 신 대표는 "모든 사물을 배우고 이치를 깨닫고 느끼고 하여 조그마한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활동(특허출원)을 한 것에 불과하다"며 "그 생명을 성장시키기 위해 벤처기업 등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존자원도 별로 없는 한국의 현실 속에서 국내외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기술과 기법의 도입 및 창조뿐"이라고 지적했다. (02)773-583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