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전자부품의 신규 주문이 지난 90년 대 중반과 같이 안정된 패턴을 나타내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메릴린치의 미국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칼리스는 "일부 하이테크산업의 수요가 호전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통신장비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반도체, 전자부품 등은 신규 주문이 안정세를 보이는 등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칼리스는 "지난 90년대 후반의 과도한 주문사태는 완전히 제거됐다"면서 "대신 지난 90년대 중반의 안정된 수준의 주문패턴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통신장비업체의 재고사태가 절정에 달한 후 급속도로 해소되고있다"면서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테크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펀더멘털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테크주들이 작년 4.4분기 이후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으며 신규 주문활동이 활발해질 때 하이테크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반도체주가 가장 먼저 회복되고 통신주는 맨 마지막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