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인터넷전화(VoIP)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모뎀 방식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두루넷은 최근 폰투폰(Phone to Phone) 방식의 인터넷전화사업자인 앳폰텔레콤과 공동으로 이달중순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두루넷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자사 초고속인터넷 상품인 멀티플러스 가입자들에게 앳폰텔레콤의 전용단말기인 `앳폰 플러스'를 할인판매하고 앳폰텔레콤의 VoIP시스템을 이용할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한국 HP, 안양시청 등에 VoIP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온 하나로통신도이달 부터 한국HP 등 기업고객을 상대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하나로통신은 10월 중으로 개인가입자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의 경우 케이블 모뎀에 전용 단말기를 설치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며 자체 VoIP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이 회사는 케이블망에 VoIP서비스를 도입한 뒤 향후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부문에서도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온세통신은 네트워크장비 개발업체인 기가링크와 제휴, 가입자 단말장치와 게이트웨이를 공동으로 개발한 뒤 10월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세통신은 최근 서비스 모델을 폰투폰 방식으로 확정하고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업체들과 사업제휴를 추진중이다. 최대 전화사업자인 한국통신도 구체적인 서비스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서비스도입에 대비, 전산 등 관련시설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기존의 일반전화사업을대체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서비스도입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