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상승하고 있지만 중견업체와 중소건설업체의 체감경기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66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건설경기 기업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월 실적 BSI가 78.3으로 전월 81.0보다 더 낮아졌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기업규모별로 대형업체의 경우 전월 100.0에서 지난달에는 110.5로 상승했으나 중견건설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72.0, 76.9를 기록, 지난 2월 이후 BSI가 줄곧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이는 대.중소업체간 분양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업체들은 최근주택경기 상승의 혜택을 많이 본 반면 중견.중소업체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지역별로 서울의 경우 7월 실적 BSI가 85.5로 전월 90.3에 비해 하락했으며 지방은 73.2로 전월 71.9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편 8월 건설경기 BSI 전망치는 84.0으로 집계돼 아직은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