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특별소비세 인하로 PDP(벽걸이) TV 가격이 20% 떨어지면서 PDP TV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도시 주요 백화점과 가전매장에는 오는 11월 수도권 디지털 본방송을 앞두고 PDP를 비롯한 대형 T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끓이지 않고 있다. PDP TV를 구입할 때는 우선 화면 가로 세로 비율이 16대9인지 4대3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국들이 연내 방송에 들어갈 디지털 프로그램은 16대9 와이드 화면이다. 따라서 기존의 4대3 화면으로 보면 위 아래가 검게 나온다. 화면 꽉 채우기(줌) 기능을 이용해 콘텐츠를 위 아래로 당길 수는 있지만 물체가 홀쭉해 보이는 단점이 있다. 반면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기 전 기존 방송을 16대9화면으로 보면 좌우가 비어 검게 나오게 된다. 4대3 비율 PDP는 LG전자가 팔고 있는 40인치 모델이 유일하다. 다른 업체는 모두 42인치 16대9를 판다. LG전자도 내달 중 16대9 42인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PDP TV는 기존 브라운관보다 화면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화면이 큰 TV로는 프로젝션 TV도 있다. 그러나 프로젝션은 44인치가 3백만원대로 가격이 싼 대신 화면이 어둡고 글자가 번져보이는 단점이 있다. 또 두께가 대체로 40㎝대로 벽에 걸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PDP TV는 40인치대가 8㎝ 안팎이다. 완전평면 TV는 선명도에서 PDP TV보다 앞서나 브라운관을 쓰기 때문에 기술적 한계상 현재 34인치가 가장 크다. PDP TV를 사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구입을 내년 말로 미루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격이 떨어졌다지만 아직 8백만∼1천만원대로 일반 소비자에겐 부담스러운 수준. 하지만 현재 모든 제조업체들이 PDP TV의 가격을 인치당 10만원대로 떨어뜨리는 데 매달려있어 전문가들은 내년 말께부터는 40인치를 4백만원대에 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로 예약판매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조만간 값이 소폭 오를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LG전자의 40인치 엑스캔버스를 6백90만원에서 조만간 8백13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대신 안테나만 빼고 사은품으로 주던 스피커 셋톱박스 디지털수신기는 그대로 끼워준다. 9백만원짜리 삼성 42인치 파브는 지난 1일부터 8백90만원으로 오히려 내렸다. 그러나 사은품으로 주던 DVD플레이어가 빠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가격이 오른 것이다. PDP TV는 공장출고가를 메이커가 결정할 뿐 판매가는 유통업체가 결정하는 오픈프라이스제도를 따른다. 따라서 매장에서 마진을 얼마 붙이느냐에 따라 판매가가 다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