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오는 2004년으로 예정된 포항제철소 3고로의 개수 시기를 2년 연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고로 개수작업은 쇳물을 만드는 용광로인 고로의 가동을 중단하고 내부의 내화벽돌을 교체하는 작업이다. 포철은 지난 89년 가동을 시작한 포항 3고로를 2004년 2월 개수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초 실시한 설비진단 결과 설비와 조업 진행상태가 매우 양호해 개수 시기를 2년 늦춰도 가동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고로 사용기간을 2년 더 늘리기로 했다. 포철 관계자는 "쇳물과 접촉이 많은 고로 하부를 보호하기 위해 열풍 조절제어기술을 개발하고 냉각 기술력을 높이는 등 고로 유지에 필요한 기술력 향상에 힘쓴 결과 사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3백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