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이 20년만에 8천% 이상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지난 20년간 수출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81년 1만7천222대에서 지난해 154만4천대로 20년만에 8천868% 늘어나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차종도 81년에는 현대차 포니, 기아차 브리사, 대우차 제미니.레코드 등 승용 4개 모델과 RV(레저용 차량)인 쌍용차 코란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승용 26개 모델과 RV 14개 모델로 다양화됐다. 20년간 팔려나간 차는 총 1천130만대. 80년대 초반에는 현대차가 포니와 스텔라 등으로 수출을 주도하며 85년 10만대,86년 30만대를 각각 돌파했고 그해 기아차가 프라이드를, 대우차는 르망을 출시하며수출 전선에 가세했다. 또 87년 현대차가 포니 엑셀과 프레스토를 내놔 수출 차종이 14개로 늘어났으며그 해 수출이 50만대를 넘어섰다.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반에는 프레스토가 단종되면서 수출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렸으나 93년 현대차 엑셀, 엘란트라, 쏘나타 수출이 본궤도에 오른데다 기아차 세피아와 대우차 르망도 해외시장에서 선전해 50만대선을 회복한데 이어 96년 100만대를돌파했다. 메이커별 수출누계는 현대차가 602만대로 53.3%, 대우차가 299만대로 26.5%, 기아차가 217만대로 19.3%, 쌍용차가 10만대로 0.9%, 삼성차가 1천대로 0.01%의 점유율을 각각 보였다. 연구소 선원웅 연구위원은 "국내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선진 메이커와 경쟁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둔 것은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현지 소비자 요구에 맞는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