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오는 2004년으로 예정된 포항제철소 3고로의 개수 시기를 2년 연기해 30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고로 개수작업은 쇳물을 만드는 용광로인 고로의 가동을 중단하고 내부의 내화벽돌을 교체하는 작업으로 포철은 지난 89년 가동을 시작한 포항 2고로를 오는 2004년 2월 개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초 실시한 설비진단 결과 설비와 조업진행 상태가 매우 양호해 개수시기를 2년 늦춰도 가동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고로 사용시기를 2년 연장하게 됐다. 포철은 "쇳물과 접촉이 많은 고로 하부를 보호하기 위해 열풍 조절제어기술을개발하고 냉각기술력을 높이는 등 고로 유지에 필요한 기술력 향상에 힘쓴 결과 17년의 최장수 고로 사용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세계 최장수 고로 사용기록은 일본 가와사키제철 지바제철소 6고로가 세운 20년 10개월이지만 쇳물 생산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내용적당 출선량은 포항 3고로가 지바 6고로를 앞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