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무역위원회(FTC)는 1일 134억달러에 달하는 펩시코의 퀘이커오츠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자산 규모 800억달러 이상에 연간 매출 250억달러 규모인 세계 5위 종합식품회사가 출범하게 됐다. FTC는 당초 합병 승인여부 표결에서 찬성과 반대가 2대 2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펩시코가 FTC의 조건을 수용키로 발표함에 따라 재표결에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승인하게 됐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펩시코는 FTC의 요구를 받아들여 자사 스포츠음료인 올-스포츠 브랜드를 애틀랜타 소재 모나크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FTC는 펩시코가 퀘이커오츠를 인수하면 이 회사의 인기 스포츠음료인 게토레이까지 갖게 됨으로써 스포츠음료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미스포츠음료 시장 점유율이 무려 80%에 달하는 게토레이는 지난 99년 전세계적으로 1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퀘이커오츠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이로써 스포츠음료 부문을 석권하게 된 것은 물론 퀘이커오츠가 갖고 있는 캡인 크런치 시리얼과 앤트 제미마 팬케이크 믹스도 보유하게 됐다. 펩시코는 이밖에 아콰피나 워터, 립튼티 및 트로피카나 주스도 판매해왔다. 새회사의 회장은 펩시코의 스티브 라이네먼드 회장겸 최고경영자가 맡으며 퀘이커오츠의 로버트 모리슨 회장은 부회장이 될 예정이다. 앞서 코카콜라와 프랑스 식품회사인 다농도 퀘이커오츠 인수를 시도했으나 가격등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 (뉴욕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