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브레트 호데스는 1일 반도체장비업계의 펀더멘틀 부진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지겠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이를 주가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호데스는 또 향후 몇 개월 내에 반도체기업들의 설비가동률이 바닥권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경험적으로 볼 때 반도체장비에 대한 주문은 그 후 1분기 정도 지나면 저점에 이른다는 점도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게 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반도체산업에 대해서도 최악의 시기가 지나간 것으로 판단하면서 일부 반도체생산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의 반도체담당 수석애널리스트인 조 오샤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에 다다르고 있다"며 "여전히 업체들 스스로는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가 반등지점이란 견지에서 볼때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6-12개월 동안 기업실적이 안정되고 자본지출이 감소하는 등 느린 속도로나마 상황이 호전되면서 반도체주들이 선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