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재정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추가 긴축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크리스티안 콜롬보 아르헨티나 내각조정장관이 1일 밝혔다. 콜롬보 장관은 이날 카날-7 국영 TV방송 회견에서 "아르헨티나가 현재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번 긴축조치가 경제회생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번 조치로도 재정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 긴축조치가 더이상 없어야 한다는 희망을 갖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럴 확신이 없다"며 "아르헨티나 국민은 당면한 경제위기에 맞설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페소화 평가절하 또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노리는 '투기세력들'의 공격목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고위관리와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초긴축정책이 힘을 얻지 못할 경우 현재 13%로 돼 있는 공공부문 근로자 및 연금생활자의 임금과 연금 삭감율이 20%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인 호세 루이스 에스페르트씨는 "올해 4.4분기의 재정적자가 목표액의 절반 수준에 이를 경우 정부는 공무원과 연금생활자의 임금 및 연금을 최고 70%까지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