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온라인뱅킹 솔루션업체 옥타소프트 '사이먼 홍' 회장 ] "인터넷 뱅킹은 전자상거래와 통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현재 제공되는 인터넷 뱅킹 서비스는 고객의 기본적인 요구만을 충족시키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환은행 등과의 업무 협의를 위해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국 온라인뱅킹 솔루션업체인 옥타소프트의 사이먼 홍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인터넷 뱅킹은 기업에 대한 보증대출 결제 등으로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회장은 매년 4∼5차례씩 한국을 찾을 정도로 한국 비즈니스에 열심이다. 그는 그러나 이번 방한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처음으로 국제간 전자상거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MP&T의 시스템 구축을 옥타소프트가 수주했기 때문이다. MP&T는 외환은행 PWC 등이 투자해 설립한 국제간 전자결제업체다. 홍 회장은 이번 방문기간중 외환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시스템 구축 방향과 옥타소프트의 MP&T 지분투자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e뱅킹시장이 2005년까지 연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옥타소프트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당분간은 성장률이 빠른 아시아지역에 영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타소프트는 우선 아시아 각국의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제휴,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시장에서는 삼성SDS와 금융관련사업을 공동 추진하겠다는 게 홍 회장의 설명이다. 홍 회장은 온라인 금융시스템의 무게 중심이 각국별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대만은 현금관리,홍콩은 무역금융,미국은 소매금융 등에 온라인 거래가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금융도 현금관리 무역거래 지불시스템 등이 통합돼야 제대로 운영될 것입니다" 그는 "1∼2년 후에는 기업에 대한 여신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도 차별화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각 은행에 적합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찾는 것이 생존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국립대만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컴퓨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설립한 옥타소프트로 대만 홍콩 등에서 인터넷 뱅킹 시장을 석권,주목받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