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에 대해 비OPEC산유국들이 회의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3.32달러로, 지난 주말에 비해 0.40달러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38달러 내린 24.97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0.40달러 하락한 26.5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9일 베네수엘라의 주도로 사우디와 OPEC 비회원국인 멕시코 간에 열린 3개국 회의가 강력한 합의 없이 끝난데다 노르웨이와 오만 등도 감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을 시사한데 따른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당분간 유가는 충분한 공급과 수요 부진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면서 "OPEC가 추가감산에 들어가는 9월1일 전까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