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최근 미국내 공장 부지를 물색중이라고 독일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 도이칠란트가 30일 미국 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현재 미 버지니아와 마이애미주에 각각 사무실과 창고를 두고 있는 에어버스는 미국에서 새로 개발될 슈퍼 에어버스 A380의 날개를 제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미 캔자스주(州) 일간지 '위치토 이글'을 인용해 에어버스 조사팀이 이미 위치토를 방문, 공장 부지 조사를 마쳤으며 주 정부 및 상공회의소와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에어버스 경쟁사인 미국 보잉사(社)는 현재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등지에 공장을 갖고 있으나 서부 유럽 진출은 아직 이루지 못하고 않다. 반면 에어버스는 최근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제휴하는 등 활발한 해외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어버스의 한 대변인은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 도이칠란트와 회견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공장을 분산하려는 이유"라고 모호하게 말했다. 에어버스는 현재 미국 거점을 통해 매년 50억달러(57억유로) 어치의 주문을 수주하고 있다. 보잉은 그동안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550석 규모의 에어버스 A380 슈퍼 점보기(機)의 상업성에 의문을 표시해 왔으나 A380기 주문은 최근 전세계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함부르크 AFP=연합뉴스)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