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은행단에대해 하이닉스의 재무구조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한 것과 관련,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이 구제조치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24일 하이닉스의 재무주간은행인 살로몬스비스바니와의 협의를 앞둔 지금으로서는 추가 대출이나 출자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AWSJ은 그러나 지난 5월에도 44억달러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이 외환은행 등에 의해 수개월간 미뤄지다가 결국 이뤄졌다며 이런 전례로 미뤄 봤을때 하이닉스의 채권은행측이 말한 공식적인 입장은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구제책을 꺼리는 채권단의 움직임은 최근 반도체시장의 침체로 인해 가뜩이나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하이닉스를 더욱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은 90%나 하락했으며 하이닉스의 주가도 지난 5주간70%나 하락했다. 또 지난 1.4분기말 현재 하이닉스의 촘부채규모는 7조3천억원에달했다고 AWSJ은 설명했다. AWSJ은 12억5천만달러의 GDR발행을 비롯해 하이닉스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정부 등이 추진해온 일련의 노력은 부정적 결과를 낳고 있으며 미국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는 물론 외국 기업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의 재무담당 애널리스트들이 현재로서는 하이닉스가 정부이외에 자금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의 구제대책이 거의유일한 생존방법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AWSJ는 또 최근의 하이닉스 사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선거시즌을 앞두고 김대중(金大中)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으며 부실대출로 인해 금융부문까지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