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의 답방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영전문지인 `월간현대경영'이 국내 100대 기업중 23곳의 대표이사들을 대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의 경제적 효과'에 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위원장의 답방여부에 대해 78%가 `답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위원장의 답방이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0%만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을 뿐 44%는 `보통', 26%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답방의 경제적 효과로는 44%가 `대외신인도 향상'을 꼽아 가장 많았고 39%는 `대북경협사업의 가속화'를, 17%는 `북한의 인적.물적자원의 활용'을 꼽았다.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할 제도적 장치로는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이 61%로 가장 많았고 `정부차원의 경제협력 합의선언'이 26%, `분쟁조정 절차에 대한 합의'가 13%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김위원장의 답방시기에 대해서는 39%가 `올해안', 35%가 `2002년 상반기'를 꼽아 적어도 내년 상반기 전에 답방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고 13%는 `2002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