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국제식품규격으로 인정받은 김치 등 국내 특산품의 수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생산 15개 주요 특산품의 수출규모는 2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억5천806만달러에 비해 12.2% 감소했다. 이 기간 김치 수출액은 3천538만4천달러로 작년동기의 3천874만5천480달러보다 9.5%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처럼 김치수출이 줄어든 것은 수출의 일본시장 의존도가 95.3%에 이르는 데다 업체의 대부분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면서 효율적인 수출전략을 세우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 김치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로 부터 공인받은 것을 계기로 수출증대를 위해 시장 다변화와 공동브랜드 제작, 연관상품 개발, 해외수요자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 김치개발 등 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통식품인 장류(원료포함)와 젓갈류 수출액도 작년동기보다 각각 16.8%와 18.4% 감소한 747만8천달러와 322만5천달러였다. 김 등 해초류 수출액도 4천47만7천달러로 12.9% 줄었으며 도자기 수출액도 11.6% 감소한 1천232만9천달러였다. 반면 인삼(가공품포함)과 차(茶) 수출은 작년동기대비 각각 11.3%와 122.0% 증가한 2천740만9천달러와 73만4천달러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김치와 고추장 수요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동포가 살고 있는 국가에 많다"면서 "이와 함께 인삼과 도자기 등의 품목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노르웨이에 주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치와 장류, 인삼, 도자기 등 특산품의 수출규모는 전체 수출의 0.3%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들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 국민들의 민족적 자긍심이 높아져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국내외 경제에 파급되는 효과가 크다"면서 "이에 따라 특산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 수출선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