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감원 바람이 거세지면서 몬스터닷컴 핫잡스 볼트 등 직업알선 사이트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주피터미디어메트릭스에 따르면 TMP월드와이드가 운영하는 몬스터닷컴의 경우 지난 6월 한달간 접속 건수가 5백19만8천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핫잡스를 찾은 접속 건수도 지난 6월 3백96만7천건으로 1백40% 늘었다. 하지만 이같은 접속건수 증가가 이들 업체의 매출 증대로 직결되지는 않고 있다. 이들 업체의 수익 원천인 구인 광고가 급감하고 있는 탓이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의 리드버그는 "직업알선사이트 운영업체들의 수익은 대부분 구인하는 기업들로부터 나오는데 채용에 적극 나섰던 1999년이나 2000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몬스터닷컴이 올리고 있는 구인 광고는 42만여건으로 지난해 봄 50만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직업알선사이트 업체들은 신규 부가서비스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볼트와 다이스 같은 소형 사이트의 경우 구인 업체 및 구직자들에 대한 컨설팅 수수료로 수입을 늘리고 있다. 피고용인에 대한 평가 및 만족도 조사 등도 병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몬스터닷컴은 경쟁 업체인 핫잡스를 인수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덩치를 키워 살아남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