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아르헨티나 정부의초긴축안(일명 재정적자 제로안)이 연방하원에서 의결된데 힘입어 주가가 소폭 상승하고 정부 채권에 대한 가산금리가 떨어지는 등 대외신인도가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식시장의 메르발 지수는 초긴축안이 의결되기 전인 지난 주말보다 1.1% 오른 337에 마감됐으며, 채권시장에서의 정부 채권 가격도 평균 4.7% 오른 선에서 거래됐다. 국가위험도에 따른 가산금리는 이날 채권시장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여 전장 폐장무렵에는 지난 주말의 1천480 베이스 포인트보다 무려 123 포인트 떨어진 1천357 베이스 포인트를 기록했다가 오후 폐장때는 99포인트 낮은 1천389 베이스 포인트로 마감됐다. 또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행한 2008년 상환만기 글로벌 채권의 금리도 지난 20일의 68.68달러보다 크게 떨어진 64.5달러에 거래됐다. 아르헨티나 연방하원은 지난 21일 공공부문 근로자의 연금생활자의 임금과 연금을 각각 13%씩 삭감하는 내용의 정부의 초긴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3, 반대 64표로 의결했다. 초긴축안은 오는 25일 연방상원의 의결을 거친 뒤 대통령의 재가가 나오는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최대지방인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설과 임금 및 연금지급액 대폭 삭감 및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들의 거센 반발, 금년말로 예정된 153억달러의 외채원리금 상환 등으로 위기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