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재료업체인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사진)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컬러 필터 제조에 사용되는 반사형 컬러 감광제의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반사형 컬러 감광제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색을 구현해주는 컬러 필터를 만들때 쓰이는 핵심 화합물로 고분자 중합기술과 분산기술,색특성 평가기술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히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만을 이용해 컬러를 나타낼 수 있어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용 디스플레이 장치와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의 액정 등을 제조하는데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이를 개발한 동진쎄미켐은 연간 4만8천 갤론(gallon)의 감광제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경기도 발안공장에 구축하고 최근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제품은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에 시험 납품되고 있다. 동진쎄미켐 기획실 정용학 차장은 "동진의 감광제는 일본 제품과의 비교 검사를 거치면서 색 특성과 휘도가 뛰어난 것으로 판명돼 삼성전자에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계속 늘 전망이어서 동진쎄미켐의 반사형 컬러 감광제는 내년부터 연간 1백5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FT-LCD 컬러 필터용 반사형 컬러 감광제는 LCD의 핵심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술부재로 그동안 거의 전량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해왔다. (02)337-4962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