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IT서비스 시장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구인 IDC(www.idc.com)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세계 IT 서비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20일 이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IDC는 "비틀거리는 미국 경제에도 불구하고 세계 IT 서비스 시장은 여전히 튼튼하다"며 "미국 경기의 하락이 세계 IT 서비스 시장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IDC는 IT 서비스 시장이 지난해 11% 성장, 3천950억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미국 경제의 침체를 반영하더라도 11%를 약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장은 2005년까지 매년 평균 12%의 성장을 지속하며 전체 규모가 7천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현재 미국 경제의 하락 국면이 IT 서비스 산업에 분야별로 다르게 영향을 미치게 돼 단기적으로 아웃소싱 분야의 수요가 반짝 증가하는 반면 컨설팅 분야는 주춤할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그러나 2005년까지 장기적으로는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네트워크 컨설팅 및 통합, 네트워크 관리 등 IT 인프라 서비스 분야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시스템통합(SI) 분야의 경우 2005년에는 1천420억달러를 기록하며 IT 서비스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경제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005년까지 전체 IT 시장의 48%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3%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아.태 지역의 경우 ASP(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서비스) 사업 모델이 각광을 받으면서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