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이 갈수록 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2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모두 351만3천315명으로 작년말 379만1천328명에 비해 27만8천13명(7.3%), 3월말 369만937명에 비해 17만7천622명(4.8%)이 감소했다. 청약통장 보유자의 예금총액도 13조4천510억7천400만원으로 작년말 14조1천752억6천만원보다 7천241억8천600만원이 줄었다. 통장 종류별로는 민영주택 및 중형 국민주택(65-85㎡)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에 139만911명, 청약 예금을 월별로 납입하는 청약 부금에 177만3천338명, 국민주택 규모의 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청약 저축에 34만9천66명이 각각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작년 3월 가구별 1통장만 보유할 수 있던 규정이 20세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도록 바뀌고 취급은행 제한이 풀리면서 작년 10월 가입자 수가 382만2천684명에 달하는 등 가입자와 예금총액이 대폭 늘어났으나 올들어 계약기간 만료로 인해 청약예금과 부금의 가입자 수와 예금액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입자격이 무주택 가구주로 제한돼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 수와 예금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수도권지역의 경우 청약통장을 통한 '내집마련'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서민들이 청약통장 가입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