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과 G8(G7+러시아) 정상회담에서 과연 현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까. 이번 회담은 세계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들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것이어서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의 핵심 논제인 '세계 경제 침체 방지'를 위한 해법을 도출해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세계 경제에 대한 각국의 해석과 입장이 워낙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측은 세계 경제의 중단기 전망에 대해 여전히 불안한 시각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내년 초 회복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세계 경제가 이미 바닥을 쳤는가에 대한 '저점논쟁'과 경제 위기의 진원지는 어디냐는 '책임론' 등으로 얼룩져 본래의 취지는 무색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 제노바 G8 정상회담 주요 의제 ] -빈국 부채 100% 탕감 -세계 경제 침체 방안(국제금융시스템 개선, 국제경제협력 강화, 지역개발은행 개혁등)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새로운 무역자유화를 개시한다는 방침 재확인 -에이즈, 결핵 등 질병 퇴치 위한 세계 보건기금 창설 -한반도 문제(남한-북한, 북한-미국 대화 재개 등) -교토 의정서 비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제 추진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