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은 냉연제품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표면처리 제품부문으로 과감히 전환했다. 국내 냉연설비가 경쟁적으로 증설되던 90년대 중반부터다. 사업구조 전환의 핵심 배경은 경쟁력 강화였다. 또 최근 6년 연속 임금 무교섭 합의 등 노사안정을 이뤄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꾸준히 추진했다. 현재 부채비율은 96%로 다른 철강업체에 비해 훨씬 낮다. 연합철강은 앞으로 생산제품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표면처리 제품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제품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갈바륨(알루미늄.아연도금강판)이다. 갈바륨생산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갈바륨 등 표면처리 전문화를 위한 설비투자도 과감히 진행시키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1천5백억원을 투자해 전략제품인 갈바륨 및 소재용 칼라강판 전용설비를 증설중이다. 증설되는 4CGL의 경우 연산 30만t 규모로 갈바륨 강판을 전용으로 생산하게 된다. 완공시엔 갈바륨 생산능력이 종전의 25만t에서 55만t으로 두배이상 늘어난다. 기술력뿐 아니라 국내 유통구조를 탄탄히 하고 해외지사도 확대키로 했다. 독자적인 판매회사를 설립하고 독자 브랜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측면에서는 소량 다품종 체제로 전환해 설비별로 생산제품의 전문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오는 2005년께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표면처리 전문업체로 완전히 변모할 것이다. 이때쯤이면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1조3천억원대 및 1천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