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인 미국의 AOL타임워너와 디지털 제품의 공동 개발,판매,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인 전략제휴를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AOL타임워너가 필요로 하는 디지털TV 셋톱박스 휴대폰,웹 터미널 등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AOL타임워너는 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서비스하기로 두 회사는 역할을 분담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에 따라 우선 AOL타임워너의 디지털 녹화기능(TiVo)을 탑재한 디지털TV 셋톱박스를 생산,삼성 브랜드로 해외에서 판매키로 했다. 또 차세대 케이블 셋톱박스 제품을 AOL에 우선 공급하고 2~3년내에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홈 네트워크 제품에 AOL 타임워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시킨 제품도 개발키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이와함께 AOL측이 TIME,CNN,TNT 등 매체 자회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제품 광고를 실시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미국시장에서 1억2천만달러를 지출하는등 올해 마케팅비용으로 총 4억달러를 책정해 놓고 있다. 김병국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제휴로 디지털 제품의 판매 증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엔터테인먼트및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분야를 대폭 보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분야를 대폭 보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가전시대의 최대 경쟁업체인 소니의 경우 이미 자사의 콜롬비아사를 통해 영화와 음반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마쯔시다도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어를 재인수키로 하는 등 전세계 전자업체들이 콘텐츠 확보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소니 노키아 필립스 등이 무선 단말기나 가전 등 일부 제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있는 반면 삼성측은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토양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이번 제휴를 통해 증명됐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CNN 타임 등 AOL타임워너 계열의 매체를 통한 이미지 광고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삼성의 브랜드 호감도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