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17일 한국과 필리핀에서 수입된 시멘트와시멘트 벽돌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5개 대만 시멘트 회사의 제소를 받아들여 앨슨 시멘트 등 19개 필리핀 시멘트 회사와 쌍용양회, 동양메이저 등 2개 한국 시멘트 회사 제품에 대한 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재정부는 밝혔다. 재정부는 한국과 필리핀의 시멘트 회사가 국내가격 이하로 대만에 시멘트 및 시멘트 벽돌을 판매했는 지와 양국 시멘트 회사의 덤핑행위가 대만 시멘트 회사에 영향을 주었는 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재정부는 3개월간의 조사를 끝낸 뒤 문제의 한국 및 필리핀 회사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만 시멘트 회사가 제출한 제소내용에 따르면 한국과 필리핀 회사들은 지난 99년 t당 32-35 달러 가격으로 시멘트 및 시멘트 벽돌 3만693t을 대만에 판매했다. 대만의 시멘트 가격은 t당 44-47 달러였다. 대만의 한국 및 필리핀산 시멘트 수입은 지난 해의 경우 전년보다 60%이상 늘어100만t에 이르렀으며 올 상반기 수입물량은 50만3천788t으로 작년 수준을 넘어 섰다. 이와 관련해 한 대만업체 관계자는 "대만은 수요에 충분한 연간 200만t의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과 필리핀업체들의 덤핑행위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dpa=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