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16일 "산업은행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을 돕기 위해 이달안에 1천2백27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그동안 대우차 1차 협력업체들이 산자부와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회사들에 지원을 요청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자부는 대우차 협력업체 지원 방식과 관련,산업은행이 7월중에 대우자동차에 자금을 공급하면 대우차가 협력업체가 보유중인 진성어음을 결제하는 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 자금은 채권단이 자산관리공사에 대우차 채권을 매각한 대금에서 충당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 및 대우차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려 최종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산업은행 등 대우차 채권단은 당초 7천2백79억원을 대우차에 지원키로 계획,지난 6월말까지 6천3백억원 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 지원이 마무리되면 총 8천5백억원 가까운 자금이 대우차 협력업체 지원용으로 공급되는 셈이다. 산자부는 대우차의 1차 협력업체들이 총 4백88개사로 7월말 현재까지 23개사가 부도 처리되는 등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