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밀수입된 품목은 골프채등 운동구류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적발액 순위에 많은 판도 변화가나타났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국 세관에서 적발한 1천846억6천400만원어치의 밀수입품 가운데 골프채 등 운동구류가 가장 많은 335억4천300만원어치를 차지했다. 이들 운동구류는 지난해 상반기 2억5천700만원어치가 적발돼 14개 분류품목 가운데 적발액에 있어 열세번째에 그쳤던 품목이다. 올해 330억100만원어치가 적발돼 다액 순위 두번째에 오른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등 기계기구류도 지난해 다섯번째(34억3천200만원어치)에서 3계단을 뛰어 올랐다. 이에 반해 지난해 상반기 밀수입 적발액에서 1, 2위를 기록했던 농산물(지난해179억7천400만원)과 수산물(159억9천500만원)은 올해 각각 199억3천400만원어치와 162억5천100만원어치가 적발돼 4, 5위로 내려 앉았다. 이밖에 보석류(5억5천600만원.11위→77억6천900만원.6위)와 의료광학기기(7억7천600만원.10위→32억8천300만원.7위) 등은 적발액 순위가 올라간 반면 한약재(78억6천300만원.3위→16억9천500만원.9위)와 식료품(15억1천300만원.6위→9억700만원.12위), 주류(11억9천900만원.7위→11억6천400만원.11위) 등은 순위가 떨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소비 동향과 인기 분야에 따라 중심을 이루는 밀수입 품목들이 일부 변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어떤 밀수입품도 세관을 무사히 통과하지 못하도록 검색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밀수는 꿈에도 생각하지 말라"고 엄중경고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