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은 앞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나갈 대표적 유망산업이다. '산업기술 로드맵'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디지털 가전분야 경쟁력이 높은데다 시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0년 이후 디지털TV로 매년 2백50억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비용을 아껴서 안되며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기술=가정용 디지털 정보단말기의 핵심은 디지털TV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 이전에 데이터방송이 일반화되고 대화형 서비스도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특히 멀티미디어및 음성인식 기술,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보급 등으로 수많은 응용분야가 생겨나기 때문에 기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특허 취득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밝혔다. 데이터방송의 경우 2006년부터는 시청자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요구할수 있는 정보요구형으로 점차 바뀌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동차 운행 분야의 경우 2006년 반자동 운전형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 접속 속도는 내년 중반 1백44kbps,2004년 3백84kbps,2007년 2Mbps등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평판 디스플레이(FPD)는 모바일 인터넷,휴대용PC,전자책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며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더불어 세계 1등 기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PDP)의 경우 내년부터 2백만화소 이상의 제품에 대한 상용화 작업이 시작되며 2004년이후엔 1인치당 가격이 50달러 이하로 낮추는 연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장기기=고화질방송의 녹화를 위해 대용량 저장기기가 출현할 것이며 하드디스크와 광디스크,테이프 등을 통합한 복합기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자기테이프 저장장치가 TV녹화에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디스크 매체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현재 대부분 PC의 정보저장장치로 쓰이지만 대용량화와 저가격화로 인해 디지털카메라,방송국의 영상저장장치,위성방송 수신기,디지털TV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2004년 이전까지 3.5인치 HDD안에 60기가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고 이후부터는 1백기가바이트를 담을 수 있는 제품도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