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은 12일 오후 한국 어선의 남쿠릴열도 주변 수역의 꽁치조업과 관련, "일본과 타협하지 않고 현재의강경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을 초도순시 한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일본과 타협점을 찾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으나 해양수산부는 쿠일열도 조업 개시전까지 현재의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정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한.일어업협정 당시 쿠릴열도에서 26척의우리 어선이 출어, 9천t의 쿼터(어획량)를 할당받는데 합의했다"고 전제, 일본은 한.일간의 협정정신을 원칙대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지난 2월 쿠릴열도 해역에서 1만5천t(300억원)의 쿼터를 할당 받았고 t당 57원의 입어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최근 조업허가를 받아 우리꽁치잡이 어선 26척이 출어, 조업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도 이미 러시아에 3억엔의 수산발전기금을 납부했다"고 지적하고"일본의 참의원 선거까지 시간적 여유를 갖고 현재 입장을 고수해 가며 일본의 태도를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포항 영일만 신항 개발투자와 관련, 당초 지난 96년부터 2011년까지민자와 정부투자 등 1조3천408억원을 투자 24선석을 완공키로 계획 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2011년까지는 당초보다 10선석이 줄어든 14선석을 완료하고 나머지 10선석은 물동량 추이에 따라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월 시설이 완공된 포항 장기곶 등대박물관의 정식 개관 문제와 관련,전시실에 확보된 해양자료 등 각종 장비를 설명할 수 있는 학예사 등 전문인력 11명의 충원 문제로 관련부처와 협의 중에 있으며 금년 하반기중 해결 돼 정식 개관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