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2일"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는 내수 진작 대책이 필요하다"며 "구조조정과 경기조절기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날 오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가진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특강에서 "구조조정만으로는 지금처럼 대외 여건이 일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회복 및 주가 상승을 해결해 줄 충분조건이 될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과 경기대책이 양자택일해야 하는 것이라면 일시적인 경기 침체의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구조조정을 선택할 것"이라며 "그러나 구조조정과 경기조절기능은 병행 가능한 것이며 정부는 두 정책의 상충성을 최소화하고 보완성을 극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또 "적극적인 재정 금융정책을 쓰더라도 총수요 면에서 인플레이션압력이 미미하다"며 "총수요 압력은 1% 미만에서 안정돼 있어 중기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시중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을 개선해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를 늘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