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노동조합은 12일 이 회사 대주주사중 하나인 현대건설이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분 완전감자를 의결한데 대해 환영을표시하면서 채권단의 금융지원이 조속히 이뤄져 회사경영이 정상되기를 희망했다. 김기훈 노조위원장(44)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은 있으나 11.63%의 지분을가진 현대건설이 완전감자를 의결하고 금명간 필요한 서류를 채권단에 제출키로 한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어 현대건설의 감자동의를 계기로 채권단의 현대유화에 대한 금융지원과 경영진 개편 등의 후속조치가 신속히 진행돼 공장 정상가동과 회사경영 정상화가 하루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대유화 노조는 채권단이 유동성을 제공하는 전제조건으로 내건 ▲대주주 완전감자 ▲현경영진 사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등이 모두 충족됨에 따라 감자동의를 거부해온 일부 대주주사들에 대한 실력행사를 일단 유보하고 경영정상화가이뤄질 때까지 쟁의행위를 삼가기로 했다. 한편 현대유화의 충남 대산공장은 나프타 재고가 3만t밖에 남지 않아 지난 10일부터 공장가동률을 70%로 낮췄으며 이번주 말이면 이마저 동나 공장가동을 완전히멈춰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회사는 또 그동안 일부 대주주들이 완전감자 요구에 불응, 채권단이 더이상수출신용장(L/C)을 개설해 주지 않은 탓에 지난 2일부터 대산항에 정박중인 화물선에 적재된 나프타 13만t을 하역하지 못해 하루 3만5천달러(4천500만원)에 달하는 체선료를 물어왔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