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이달안에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조지 여오 무역산업장관이 11일 말했다. 여오 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인해 싱가포르가 기술적인침체에 빠져 들었다"면서 "경기 전망이 나쁘며 실업도 늘어날 조짐"이라고 밝혔다.그는 싱가포르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면서 "이달안에 추가 예산이 투입되는 패키지 부양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부양책에 투입되는 예산이 지난 98년의 아시아 경제위기시 책정된100억싱가포르달러(미화 55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지난번은 아시아주요 통화들의 급격한 가치 하락과 역내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성격이었으나 이번에는 세계시장 수요 침체로 촉발된 순환적인 둔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가 투입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오 장관은 경기 부양책이 "기업과 근로자의 부담을 더는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정부는 미 경제와 세계 전자시장이 머지 않아 회복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기업의 해고가 늘어나면서 지난 몇달간 구인 광고가 급격히 줄었다"고 우려했다. 싱가포르는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며 전자 부문이 제조업의절반 이상에 달하고 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