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하나인 인베스터의 최고경영자는 스웨덴이 유럽연합(EU) 가입 혜택을 완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유로에 가입해야 한다고 11일 주장했다. 마르쿠스 왈렌버그 인베스터 사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이 유로에가입하면 대규모 경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의 시장불안은 유로 가입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쯤만 참가한다는 것은 어렵다"며 "EU 회원국이면서 EU와 완전히 보조를 취하지 않는다면 절반의 성공밖에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왈렌버그 사장이 유로가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며 전통적으로 중립지향적인 스웨덴은 지난 95년 EU에 가입했으나 부정적인 국민 여론을 이유로 유로는 채택하지 않고 있다. 올상반기 EU의장직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웨덴의 집권 사회당 정부는 유로 가입 여부를 묻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나 구체적인 가입 일정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 국민의 40% 이상이 통화주권 상실을 우려해 유로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