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11일 대우 계열사 및 워크아웃 기업이 고금리로 발행한 보증사채의 이자 일부를 탕감해줄 것을 투신사 등에 공식요청했다. 서울보증의 이번 요청은 5조6천억원 가량의 공적자금이 추가투입돼도 약 1조7천억원의 재원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보증 박해춘 사장은 이날 대한 한국 현대 삼성투신 사장을 잇따라 만나 대지급 재원현황을 설명하고 일부 이자 탕감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투신사들은 실무자회의를 열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앞으로 대우 보증채 대지급을 둘러싼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보증은 당시 발행금리(27∼28%)보다 훨씬 낮은 국채 유통수익률(약 15%)을 적용, 대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방식으로 손실을 분담하면 6천2백억원 가량의 대지급 재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서울보증은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